체중의 세트포인트 (체중조절 시스템이 고장났다)
우리몸의 체온은 36.5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.
체온을 1도 낮추고 싶다 혹은 1도 올리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.
체온 조절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추운 곳에서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
몸에서 열을 만들고 더운 곳에서는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땀을 배출해 체온을 떨어뜨린다.
그렇게 우리 몸은 알아서 36.5도로 유지한다 이것을 <항상성>이라고 한다.
체중도 마찬가지 .체중이 적절하게 유지되는 건강한 사람을 보면 평상시 칼로리를 따져 먹지 않아도 늘 체중이 일정하다/ 많이 먹으나 적게 먹으나 체중일 일정하게 유지된다.
체중은 사람마다 설정값이 다르다. 게다가 한번 정해진 체중의 설정값은 평생 유지되지 않는다. 환경이 달라지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.
내 의지와 상관없이 체중이 늘어나고 체중과 체지방이 계속 늘어나는건 체중의 설정값 . 다시말해
세트포인트가 상향조정되었기 때문이다.
그 결과 체지방과 체중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.
세트 포인트는 상향 조정되기는 쉬워도 올라간 세트포인트를 원래대로 돌리는건 쉽지 않다.
평소보다 더 먹게되거나 늦은밤 야식을 찾는건 세트포인트가 상향 조절되었을때 나타나는 증상이다.
우리 몸은 체지방을 잃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더 많이 먹도록 식욕을 부추긴다.
그럼에도 나의 의지력으로 배고픔을 끝까지 참아내면 배고픔 신호를 보내는데도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니
신진대사 속도를 떨어뜨려 에너지를 아끼려 든다.
이와함께 무력감 . 기운없음등의 증상을 나타나게 해서 덜 움직이게 만든다.
체지방 소모를 최대한 줄이려는 궁여지책이다.
비만이 되는 이유는 많이 먹고 덜 움직여서가 아니다.
체중과 지방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나서 지방을 잘 쓰던 몸이 지방을 잘 쓰지 않는 몸으로 바뀌면 체중과 체지방이 늘어나서 비만이 된다 .
이같은 본능적인 시스템을 내 의지로 조절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.
아무리 의지력을 불태워도 우리몸은 상향 조정된 세트포인트까지 체지방이 도달해야 한다는 조절시스템의 명령을 따르게 된다 . 망가진 조절 시스템을 되돌리지 않으면 체지방을 빼낼 수 없다 .